학창시절부터 저는 수업을 잘 듣는 체질이 아니었습니다. 1시간가량 진행되는 수업에 도무지 집중이 잘되지 않았어요. 제게 지식의 통로 역할을 해준 것은 학교 수업 보다 도서관이었습니다. 도서관의 많은 책들을 둘러보며 꽂히는 책들을 후루룩 넘겨보는 걸 좋아했어요. 무한정으로 펼쳐져 있는 정보들에서 관심사를 수집하는 데 만족을 느꼈던 것 같아요. 대학시절에도 그랬고요. 의상 전공을 했는데도 실기 수업은 거의 안 듣고 예술 서적 코너에서 시간을 자주 보냈어요. 물론 깊이가 있진 않았습니다. ㅎㅎ 지금도 책을 읽고 싶은데, 집중이 잘 안될 때에는 도서관에 갑니다. 도서관이 주는 집중의 힘이 있어요. 그 도움을 받아 요즘에는 컨셉 공부를 위해 카피라이터들이 쓴 책들을 주로 보고 있어요. 진지한 책만 읽으면 머리가 지끈거리니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을 같이 빌려 동시에 읽고요. 거의 무이 일과 관련된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분야의 책을 많이 읽게 되네요. 저는 일터와 가까운 종로도서관을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종로 도서관은 높은 지대에 있어, 도서관에서 나올 때면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서울 풍경이 한눈에 보여요. 촬영하는 날에는 청설모도 만났네요. ^^ 언제가도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좋고요. 11월 이후엔 가는 횟수가 부쩍 늘고 있네요. : ) “무이의 ㅇㅇ생활” 이라는 컨텐츠를 정기적으로 올려 보려고 합니다. 친구에게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듯, 좋아하는 장소를 추천하듯요.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문화를 소개하면서 생활의 의미도 돌아보고, 공유하면서 타인의 삶도 공감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