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천가방에서 바리백을 만들기까지 형태는 변화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움, 조화, 실용에 대한 것인데 이런 것이 충족되는 백팩을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유연하면 기능이 아쉽고, 기능이 좋으면 디자인적으로 아쉬운게 많았거든요.-디자인하면서 고려했던 첫번째는 착용감이 편하고, 가벼운 것이었어요. 얇은 원단을 사용해서 가볍지만, 등이 닿는 부분과 노트북포켓, 바닥, 끈 부분에는 충전재를 넣어서 착용감이 편하도록 했고요. 두번째는 포켓이에요.저는 항상 백팩을 메면서 아쉬웠던 것이 핸드폰이나 카드 지갑을 넣고 뺄 때 불편했거든요. 그래서 뒤에서 열수 있는 사이드 포켓을 만들었습니다. 요새는 안보고 열고 닫기도 해요. 별거 아니지만 주변에서 다들 좋아해 준 부분이에요. 이 포켓을 만든 건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그리고 생수나 텀블러를 항상 가지고 다닐 분들을 위해 다른 쪽에 밴딩으로 고정하는 오픈 포켓을 만들었습니다. 가방 부분은 자주 꺼낼 일이 없는 노트북이나 겉 옷처럼 큰 덩어리의 물건들을 뒤에 수납하고, 앞 부분에 수시로 꺼내는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포켓을 만들었어요. 남녀 구분없이 예쁘게 멜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했는데, 남자가 바랑을 메면 정말 멋이 나요. ㅎㅎ 그리고 한쪽으로 메도 멋이 나요. 원단은 면, 나일론, 폴리의 합성 원단인데 얇지만 내구성이 좋아서 선택했고요. 피치가공과 왁스 코팅을 해서 빈티지하고 촉감이 좋아요.무이 제품이 다 그랬듯이 바랑도 쓸 수록 멋이 들고, 예뻐집니다. 계절이나 나이 상관없이 메실 수 있고요.바랑은 배낭의 옛 말이래요.